토스터기는 누가 생각해도 하잖을 정도로 간단한 기기이다. 전기가 열에너지로 바뀌어 토스트를 구워주는데, 열 에너지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실은 철 같은게 하나 있어서 열을 발생시킬 뿐이다. 간단한 기기이기에 2만원 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간단한 기기를 저자는 직접 제작하면서 기록한 내용을 엮었다.저자가 토스트기에 눈독을 들인 것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키하이커 안내서 를 읽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더글라스 애덤스는 그의 저작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어떤 도움도 없이 홀로 내버려두면 그는 토스터조차 만들 수 없었다. 경우 샌드위치 정도나 만들 수 있을까?"인류는 많은 발전를 이룩했으며, 그 과정을 우리는 이미 교육을 통해 습득하였다. 하지만, 더글라스의 말처럼, 우린 토스터기가 없으면 토스터조차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인, 토머스 트웨이츠는 그러한 생각에 반기를 들었다. 자력으로 충분히 문명의 이기를 제작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토스트기 여정이 시작된다. 맨 처음한 일은 토스트기를 분해하는 일이었다. 그 간단한 기기를 구성하는 부품이 무려 400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만들 수 도 없었으며, 그럴 필요 또한 없었기에 단순화기로 한다. 토스터기의 제 5원소를 정의한 것이다. 강철, 운모, 플라스틱, 구리 그리고 니켈이었다. 그리고 전자 키트를 조립하는 따분함을 피하고자, 직접 자연에서 채집한 천연 재로로부터 제작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다. 다시 말해, 책은 그 5가지 원소를 제작하는 과정이다. 저자의 익살과 무모함이 중간 중간에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든다.우리가 모든 것을 손수 만들어야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현대에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우리의 주위를 둘러싼 그런 소재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은 저자의 말처럼 환경적인 문제와 같은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책이 마치, 환경 서적처럼 들리지만,) 이 책은 저자의 무모한 도전에 대한 책이며, 동시에 우리가 이기를 아무런 성찰없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종이기도 하다. 모두가 맥가이버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런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좋은 세상은 아닐 것이다. 다만, 우리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거나 비판적 시각으로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인 토마스는 토스트기를 날카롭게 바라보다 직접 만들었을 뿐이다.고도화된 사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러한 간극을 토스트기라는 하찮고 일반적인 전자기기를 통해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일종의 덕스러움이 느껴지는 그의 여정이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기 전까지는 간극의 깊이를 누가 알겠는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 않은가... 나 역시도, 토머스와 같은 모험을 시작하리라 굳게 맹세했다."만일 내가 토스터를 맨손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런 시도를 했을까? 지헤와 지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지만, 무언가를 실제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에 이르게 될지 절대 알 수 없다."
이래봬도 토스터입니다.
빵은 못 구워요.
가격은 200만 원입니다.
절대 빵을 넣어서는 안 될 토스터가 있다. 이미 청중 앞에서 빵 대신 제 몸을 태운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문제적인 디자이너 토머스 트웨이츠가 맨손으로 만든 토스터 얘기다. 토스터 프로젝트 는 이 젊은 예술가가 원재료 채취부터 시작해서 토스터를 제작한, 무모하고도 강렬한 모험을 담은 책이다.
토스터 제작에 나선 저자에게 첫 번째 닥친 미션은 철광석을 제련하는 것이었다. 토스터의 뼈대를 구성하는 것이 바로 강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저자에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이미 고도로 문명화되었다고 믿으며 만들 줄 아는 게 없다고 좌절하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닥쳐보니 소비문화에 익숙한 도시인은 실용적인 기능이 전혀 없었다. 또한 저자는 코스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많으 쓰레기와 오염을 보고, 그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지, 쓰레기 처리 비용은 과연 포스터에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묻는다.
저자는 해결책으로 모든 제품 안에 재활용을 위한 설명서를 넣자고 말한다. 재활용 업자들을 제품의 수지타산을 위해 불순물이 섞인 제품들을 제활용하고, 이 제품들의 재활용은 한번에 그친다. 이를 막자는 것이다. 또한 직접 제품을 조립해 보고 제품의 가치를 느끼라고 말한다. 토스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는 영국 곳곳을 여행하고 역사를 여행했으며 산업시스템의 문제를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았고, 현대인이 누리는 문명의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 사이를 오고 갔다. 독자들도 자자를 따라가면서 현대 산업 사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_ 이우일(일러스트레이터)
들어가며
분해DECONSTUCTION
강철STEEL
운모MICA
플라스틱PLASTIC
구리COPPER
니켈NICKEL
조립CONSTRUCTION
프로젝트를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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