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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외곽지대(外廓地帶)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외곽지대란 의미는 뒤쳐진 혹은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남의 인생이나 돌보는 비천한 삶등을 뜻한다. 주인공인 수생은 노가다꾼이다. 평생 술 먹고 노름하다 세월을 보냈다. 오늘도 주인집 정원에 돌을 깔려고 동료 인부들을 끌어모았다. 정식, 정가, 박가, 봉덕 이상 5명이 큰돌을 정원에 나르면서 두런두런 살아온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똥물 먹은 얘기, 매맞은 얘기, 일제때 잡혀갔다가 도망친 얘기, 6.25때 겪은 고초등. 며칠 후 수생은 개발의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무허가 판잣집에서 쫒겨나 천막집으로 이사가고, 그리고 얼마후에 마누라는 애 낳다가 죽고만다. 수생은 멍하니 앉아 식구 하나 줄었군 하고 내뱉는다. 가난한 시절 입 하나 줄이기 위해 자식을 식모로 공돌이 공순이로 보내야했던 우리네 부모들의 한스러움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한국문학의 권위와 전통을 세워온 현대문학상 기념 작품집
한국 문단을 빛낸 대표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

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현대문학상이 53주년을 맞이하여 현대문학상 수상 기념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現代文學賞 수상 작품집 1956~1970 은 1956년부터 1970년까지의 수상작들을 한 데 모은 것으로, 손창섭, 박경리, 이범선, 이호철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최고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 한국 문학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현대문학상 수상작들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 문학의 대표작과 문학적 성취도가 높은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1956년 수상작 : 손창섭-혈서 | 1957년 수상작 : 김광식-213호 주택 | 1958년 수상작 : 박경리-불신시대 | 1959년 수상작 : 이범선-갈매기 | 1960년 수상작 : 서기원-오늘과 내일 | 1961년 수상작 : 오유권-이역의 산장 | 1962년 수상작 : 이호철-판문점 | 1963년 수상작 : 권태웅-가주인산조 | 1964년 수상작 : 한말숙-흔적 | 1966년 수상작 : 이광숙-탁자의 위치 | 1967년 수상작 : 최상규-한춘무사 | 1969년 수상작 : 송상옥-열병 | 1970년 수상작 : 유현종-유다 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