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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들


이 책은 묵직한 두께만으로도 책에 도전하려는 사람에게 위압감을 준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소장을 좋아하는 필자인지라 구매하게 되었다.좌파의 역사를 다룬 책은 여럿 있는데 The Left도 그중 하나다. 그런데 그런 책들의 문제는 세계 공산주의운동을 두루 다루지 않고 유럽, 특히 서유럽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공산주의운동을 인물 중심으로, 개설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이라 하겠다.마르크스, 레닌, 스탈린, 마오쩌둥, 덩샤오핑 등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서술은 정당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것보다 더 몰입감을 주고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살피는 저자의 방침은 책을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지식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조명하게 된다. 이름을 떨치던 혁명가의 무덤에 지금은 발길이 뜸하다든지, 죽고 나서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한 채 현재까지도 추모를 받고 있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가 던져지는 느낌이다.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조명한 점이다. 우리나라에 떠도는얘기 중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는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이론과 이상을 내거는 진보주의 좌파에게 선명성과 노선대립은 필연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노선갈등의 이면에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자리하고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혁명가들의 노선은 참 다양하다. 노동자 중심의 프롤레타리아혁명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처지에 맞는 농민 중심의 혁명론도 있다. 정치참여를 배제하고 무력혁명론을 내세우는가 하면 의회를 통한 평화혁명론을 내세우기도 한다. 치열한 노선갈등은 현실과 이상을 둘러싼 격한 대립의 표출인 셈이다.흥미로운 점은 처지에 맞는 혁명 방식을 내세운 이들만이 혁명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마르크스는 도시화와 근대화로 노동자층이 성장해야 그를 발판으로 사회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산업후진국이던 러시아에서는 무력혁명으로 사회주의국가가 들어섰다. 그런 소련이 이제는 중국의 혁명을 지도하면서 노동자 중심으로 하라고 주장했으나 중국공산당이 마오쩌둥의 농민 중심 혁명을 지도이념으로 받아들인 뒤에야 성공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이룰 수 있었다. 코민테른이나 코민포름이 내세우는 방식대로 했던 미국공산당, 일본공산당 등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현실과 다른 상황에서 지시에 순응하는 것이 오히려 실패로 이끈 것이다.이상은 분명 중요하다. 우리에게 나아갈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도덕적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상만 바라볼 수는 없는 법이다. 이상과 현실은 새의 양 날개처럼 함께 나아가야 하는 것이 옳다. 현실이 없는 교조주의도, 철학이 없는 기회주의도 우리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 많은 성공과 실패, 오욕을 넘나든 혁명가들이 자신의 역사와 무덤으로 직접 증명하고 있다.이 책은 두꺼운 무게가 으레 주는 선입견처럼 어렵지는 않다. 다만 어느 정도의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독해가 가능한 부분은 있다. 저자가 혁명가들의 생애를 다루면서 나오는 이념의 구구절절한 부분을 해설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면상의 한계도 있었을 터이다.아쉬운 점은 이 두꺼운 책에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두꺼운 책과 가격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얼굴 한 번 편히 보지 못해 인터넷으로 뒤져봐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기는 했다.또 저자의 맺음말에 기-승-전-예수 의 논리가 나온 점도 안타까웠다. 물론 예수의 아가페를 높게 평가하는 필자 입장에서 그의말이 이해가된다.이념보다도 중요한 인간과 사랑을 강조하는 것으로 그쳤어야지 예수를 얘기함으로써학자로서 가져야 할 인문주의적 입장과는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주었다. 또 한국교회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는 것도 왜 이 부분에서 그 얘기가 나왔어야 했나 싶었다.저자는 조심스럽게한국교회에 논란이있다고 밝히기는 했어도 맥락과 무관하게 나온 데다 예수의아가페적 사랑을 한국교회가실천하지 못한다고 보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결론을 내리자면 이 책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조명하며 사회주의자들의삶과 애환을 다룬 좋은 개설서이다. 아쉬운 점이 있기는 했어도중립적이면서 많은 부분을 다루려 노력한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을 다 읽는 긴 시간이 그리 아깝지는 않았다. 여러분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헝가리, 독일,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전세계 주요 공산주의자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혁명가들의 파란만장한 생애 속으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의 위기가 운위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계층들 사이에 양극화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자본주의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탈출구를 또는 대안을, 자본주의의 수정에서 또는 새로운 내용을 지닌 사회주의에서 찾으려는 흐름들이 성장하고 있다.

저자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더더욱 폭력적 사회주의, 곧 볼셰비즘이 성장하거나 심지어 집권해서는 안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오늘날의 북한 현실을 보면 폭력적 사회주의 가 얼마나 인간을 파괴하고 나라를 황폐하게 하며 국제평화를 위협하는가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이와 같은 뜻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으며, 이 책의 후속으로 유럽의 민주사회주의운동가들 또는 사회민주주의운동가들을 다룬 책을 펴내려고 계획하고 있다.


개정증보에 붙여

1부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
01 ‘과학적 사회주의’의 창시자들: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02 최초의 사회주의국가 건설자: 블라디미르 레닌
03 독일제국의 공산혁명가들: 리프크네히트 부자, 로자 룩셈부르크, 카를 카우츠키,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
04 볼셰비키혁명의 설계자: 레온 트로츠키
05 볼셰비키 최고의 경제이론가: 니콜라이 부하린
06 소련을 허위와 폭력의 공간으로 만든 포악한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
07 국가폭력을 주도한 고문기술의 천재: 라브렌티 베리야
08 같은 곳에 잠든 두 정적: 니키타 흐루쇼프와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09 소련의 쇠락을 관리한 노인통치자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유리 안드로포프, 콘스탄틴 체르넨코
10 소련의 해체를 주도한 개혁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11 비동맹의 중심 유고슬라비아와 고립된 약소국 알바니아의 공산주의자들: 요시프 티토와 엔베르 호자
12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주의자들: 클레멘트 고트발트, 루드비크 스보보다, 알렉산드르 둡체크, 구스타프 후사크
13 노선을 두고 엇갈렸던 헝가리의 공산주의자들: 쿤 벨러, 너지 임레, 카다르 야노시, 루카치 죄르지
14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동독의 공산주의자들: 브와디스와프 고무우카,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발터 울브리히트, 에리히 호네커

2부 동아시아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
01 중국공산당의 성장에 디딤돌을 놓은 민족주의자들: 쑨원과 쑹칭링
02 중국공산주의운동의 창시자들: 천두슈와 리다자오
03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의 주역: 마오쩌둥
04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의 실권자: 류사오치와 저우언라이
05 개혁과 개방을 통한 중국현대화의 총설계자: 덩샤오핑
06 덩샤오핑 이후 현대중국정치의 견인차들: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리커창
07 문화대혁명기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뉜 여걸들: 장칭, 덩잉차오, 왕광메이
08 중국공산당을 세계에 알린 서방언론인들: 에드거 스노, 님 웨일스, 안나 루이스 스트롱, 아그네스 스메들리
09 ‘공산주의스파이’라는 음해를 받았던 중국전문가: 오언 래티모어
10 ‘황금 요람’에 잠든 몽골의 공산주의자들: 수흐바타르, 초이발산, 체덴발
11 베트남의 독립영웅: 호찌민
12 캄보디아를 킬링필드로 만든 크메르 루주: 폴 포트, 키우 삼판, 누온 체아
13 일본공산주의운동의 선구자들: 가타야마 센, 고토쿠 슈스이, 사카이 도시히코, 야마카와 히토시, 가와카미 하지메, 후쿠모토 가즈오
14 후퇴의 시기와 합법화시대의 일본공산주의자들: 사노 후미오, 도쿠다 규이치, 미야모토 겐지, 노사카 산조, 후와 데쓰조

맺는 생각들
참고문헌 | 찾아보기

 

사회법칙

1. 알게된 계기: 브뤼노 라투르 땜에 과학사회학 책을 보다가 가브리엘 타르드을 알게됨.2. 책 소개: 자연과학처럼 반복, 대립, 적응의 법칙성이 사회학에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강의록..3. 어려운 점: 글쓰는 문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음. 도전하고 두뇌 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시길..4. 아쉬운 점: 타르드 모든 저작이 소개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2ㅡ3가지 책들이 있으니 꼭 보시길..독특한 학자임.‘타르드 르네상스’로 부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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