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인 이서화와 남주인공인 장영건은, 서화의 친언니와 영건의 사촌형이 결혼함으로써 사돈으로 맺어진 사이예요.서화가 형부의 회사에 스카우트된 이후로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구요.쌀쌀맞고 주변에 여지를 주지 않는 서화와, 조금은 경박스럽다 싶을 정도로 친화적인 영건은, 일견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사람들이에요,하지만 서화와의 첫 만남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영건은, 참으로 오랫동안 서화에게 부딪혀오고 있어요.물론, 서화는 철저하게 영건의 접근을 무시하고 있지만요.원래도 사랑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서화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더욱 마음이 굳어져있는 상태거든요.그런데 오랫동안 이어졌던 두 사람 사이의 공방은, 서화의 언니가 내놓은 중재안을 계기로 살짝 다른 양상을 보이게 돼요.서화와 영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한달간의 점심식사가 이어지거든요.그 사이 서화의 마음 속에는 지지부진하나마 영건을 달리 보는 시각이 자라나구요.이야기의 대부분이 도망치려하는 서화와 쫓아가는 영건 사이의 공방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그러다보니 조금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영건에 대한 서화의 거부나 서화에 대한 영건의 돌진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그래도 다행히 불쾌할 정도까지로 심한건 아니어서, 나름 볼만했어요.서화를 향한 영건의 일편단심이 좋게 보일 때도 있었구요.다만, 서화의 옛 남친 앞에서 영건이 보여준 모습은, 살짝 뜨악스러웠어요.
마음에 점을 찍는 점심(點心), 한 달 간의 점심이 사랑을 결정짓는다.
모나고, 쌀쌀 맞고, 이기적이고, 차갑기만 한 그녀, 이서화.
하지만 소리 없이 흐르는 그녀의 눈물을 훔쳐본 순간,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사돈이라는 관계로,
누군가를 사랑할 마음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 한숨부터 짓는 그녀이지만,
그런 모습조차도 사랑스럽기만 한 걸 어쩌랴.
사랑에 있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인 것을.
이제 과거의 파락호는 없다.
오로지 그녀를 향한 일편단심만 있을 뿐.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달.
그 한 달 동안 그녀의 마음에 점을 찍고야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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