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문 따라 들락날락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심재은은 ‘성남동화읽는어른모임’에서 어린이 책을 알게 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으며,〈한국 역사동화의 인물 유형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화기획팀 ‘아?와 이야기꾼’에서 《어린이가 닮고 싶은 조선의 고집쟁이들》 《옛날옛날에 산성 따라 굽이굽이》를 함께 썼다. 쓴 책으로 《옛날옛날에 탑 따라 돌고 돌아》가 있다.저자 최정이는 가장 재밌고 신나는 일은 이야기 씨앗을 품고 있는 주인공들을 만나러 다니는 일이다. 동화기획팀 ‘아?와 이야기꾼’에서 《어린이가 닮고 싶은 조선의 고집쟁이들》 《옛날옛날에 산성 따라 굽이굽이》를 함께 썼고, MBC창작동화 당선작 〈거짓말 포인트가 적립됐습니다〉가 《덩어리 선생님》에 실렸다. 쓴 책으로 《옛날옛날에 다리 따라 흘러흘러》가 있다.저자 최서현은 동화기획팀 ‘아?와 이야기꾼’에서 《어린이가 닮고 싶은 조선의 고집쟁이들》 《옛날옛날에 산성 따라 굽이굽이》를 함께 썼다.그린이 박지윤은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운 뒤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이야기에 자기만의 색깔을 입혀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 《나도 조선의 백성이라고!》 《옛날옛날에 탑 따라 돌고 돌아》 《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 그림책 《돌부처와 비단장수》가 있고, 《한국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 《테마 한국사》 시리즈, 《우주의 고아》 등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시 해야 할 교육이 역사 교육 이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전에 티비에 퀴즈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종을 울리는 문제가 우리나라 사대문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굉장히 똑똑해보이는 학생이 자신있게 정답을 맞추는 모습을 보며 인상깊게 보았다. 이 친구의 미래의 꿈이 역사학자라고 하는데 한국의 미래를 이끌 이 친구의 모습에 꽤 큰 인상을 심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참 부족한 지식과 잘못 알고 잘 모르고 있는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들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초등 아이들부터 역사를 올바로 알고 올바로 생각하는 교육이 먼저 바탕이 되어야 할 거란 생각에 작년 방학때부터 아이와 역사 책 읽기에 함께 동참했다. 엄마도 함께 우리 역사를 되짚는 시간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아이와 함께 문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설화 속 우리 역사 이야기를 책을 통해 만나보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문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으로 옛 조상들은 사람만 오가는게 아니라 복도 재앙도 들어온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문이란 복을 잡아주고 재앙을 막아주는 장치로 여긴다고 말한다. 이 책은 문에 얽힌 이야기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숭례문을 갔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아이와 읽으면서도 내가 가본 그곳이 그런 곳이구나란 것을 다시금 깨닫고 알게 된 시간이었다. 숭례문의 현판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앙녕 대군의 현판은 백성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임금의 가장 큰 일이라는 뜻을 담고 있기에 오늘날까지도 보존되고 있다. 불의 기운을 막기 위해 세로로 글을 쓰게 된 숭례문의 현판.. 그러나 전쟁 통에 사라진 현판으로 임금 또한 초조해진다. 이름 없는 문이 되어 버린 숭례문을 둘러싼 나쁜 소문도 생겨나게 된다. 그렇지만 양녕 대군의 뜻을 받들겠다는 임금의 고집을 꺽지 않고 백성들의 삶도 점차 나아지게 되는데 어느날 배다리골에 있는 웅덩이에 빛이 난다는 소문이 듣고 이를 두려워 아무도 파려하지 않았던 그 곳에 임금이 나서게 되자 양녕 대군이 쓴 숭례문 현판이 있었던 것이다. 큰 전쟁으로 현판을 잃는 일은 두번 다시 만들지 않으리라 결심하게 되고 그 후로 숭례문의 현판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란 코너에서는 숭례문 현판과 더불어 흥인지문 현판 이야기들 더해준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보면 낙산이 인왕산보다 기가 약하여 기를 채우기 위해 산맥이 꿈틀거리는 모양의 글자, 지(之)를 더하여야 한다는 도인의 말에 흥인문은 흥인지문이 된다. 도인의 예언대로 훗날 임금의 자손 한 분을 구할 수 있다는 예언으로 목숨을 구한 임금...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우리의 문! 문에도 이처럼 소중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뜻이 담겨 있기에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를 책에서 느끼게 된다. 서울에 있는 4대문과 4소문... 각각 동서남북을 대표하고 있는 흥인지문/돈의문/숭례문/혜화문 사진 자료와 함께 설명을 첨부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데 필요한 자료를 덧붙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사대문에 대해 모르고 있는 아이들이 참 많을 것이다. 오랫만에 서울 나들이를 가서 숭례문을 보고 온 것이 굉장히 의미있고 뜻깊은 일이었음을 아이도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문을 단순히 문이라고만 여기지 않았던 선조들의 지혜와 이를 둘러싼 배경들을 알게 되면서 예전에 마냥 평범하게 보았던 문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까지 한다. 아이와 함께 조금씩 우리 역사를 맛보고 체험하고 책을 통해 배워가면서 역사란 결코 어렵지 않고 따분하지도 않으며 살아있는 우리의 현장을 살펴보며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들을 앞으로 더 많이 만날 수 있길 소망해본다.
옛이야기로 배우는 조상들의 삶과 아름다운 문화유산[설화 속 우리 역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옛날옛날에 문 따라 들락날락 은 생활과 밀착되어 있으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문에 얽힌 설화를 찾아내어 역사 속 민중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선사 시대부터 있어 왔던 문은 집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의미 외에 그 문을 통해 사람뿐만 아니라 복도 들어오고 나쁜 기운도 들어올 수 있다고 믿었지요.이 책은 이러한 문에 얽힌 10여 개의 설화를 소개합니다. 이와 더불어 문을 통해 복을 불러들이고 잡귀를 막기 위해 행했던 갖가지 의식들과 집안을 빛내는 문을 받기 위해 행해졌던 수많은 폐해들, 임금이 살았던 궁궐의 다양한 문들, 서울을 지키는 수많은 문들, 그리고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드나들던 오래된 절의 문 등을 통해 조상들의 진솔한 삶을 정보면에 소개하지요.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문을 생생한 사진으로 소개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글쓴이의 말
복은 받아들이고 잡귀를 막아 내는 문
1 문왕신이 된 녹두생이 [문의 신 이야기]
이런 얘기 저런 얘기_귀신 막는 처용
문도감_문에서 치르는 여러 가지 의식들
2. 효자는 너무 힘들어 [효자문 이야기]
이런 얘기 저런 얘기_사람 잡는 열녀문
문도감_뜻깊은 일과 훌륭한 인물을 기리는 문
3. 수구문의 칼잡이 [궁궐의 문 이야기]
이런 얘기 저런 얘기_정승이 된 문지기
문도감_여러 가지 궁궐의 문
4. 수수께끼 현판 [숭례문 이야기]
이런 얘기 저런 얘기_임금을 구한 글자
문도감_서울을 지키는 문
5. 공주와 상사뱀 [청평사 회전문 이야기]
이런 얘기 저런 얘기_흐르는 물처럼 흐르는 글자
문도감_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절의 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