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도 돼?
를 읽은 이후 여우는 내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 되었다.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애완용으로 한 마리쯤 길들여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바람에 넘실거리는 황금 밀밭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던진 간절한 호소 한 마디의 영향 때문이다. “저기 좀 봐. 밀밭이 보이지? 그런데 난 빵을 먹지 않기 때문에 내게 밀은 아무 소용이 없어. 그러니 내게 밀밭은 아무 의미가 없어. 슬픈 일이지! 그런데 네 머리는 금발이잖아. 네가 나를 길들이면 참 신나겠다. 저 밀밭을 보면 네 생각이 날거 아냐? 바람이 밀밭을 쓸고 지나가는 소리도 사랑하게 될 거야.” 생텍쥐뻬리의 자신을 ‘길들여’ 달라는 여우의 간절한 호소가 아직도 내 귀에 ..
카테고리 없음
2023. 5. 20. 21:2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CNN Student News BASIC
- 작은별 동요곡집 2
- 사주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459
- 조경규 대백과
- 2014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필기
- 연록흔 재련 2
- 우리들의 변호사
- Grammar Juice for Junior 2 : Workbook
- 역대 최강의 영주님 3-1권
-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2
- 원전번역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세트
- Little Dog Lost
- 서울
- 로마는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
-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 디딤돌 초등 수학 기본 + 응용 6-2 (2017년)
- 소수와 리만 가설
- 오다 노부나가 세트 (전6권)
- 타로의 주인님 10
- 동학농민전쟁과 일본
- 갑각류 크리스천 레드 편
- 김상욱의 과학공부
- 신유형 복합 문학 평론·수필·극 중심 조합 (2017년)
- 파이드로스 메논
- 가을 AUTUMN
- 하백의 신부 24
- [대여] 사돈 대 사돈
- 김남천 평론집 4
- 유령 놀이
- 옆자리 괴물군 8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